2분기 태블릿은 줄고 노트북은 늘어…왜?

일반입력 :2014/08/26 14:47    수정: 2014/08/26 14:48

송주영 기자

2분기에 태블릿 출하량은 줄어든 반면 노트북은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모바일PC 출하량 예비보고서를 통해 세계 2분기 노트북 출하량은 4천51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했다고 밝혔다.

NPD디스플레이서치 스마트애플리케이션 히사카추 도리 부사장은 “북미, 서유럽 등에서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PC 교체주기, 윈도XP 지원종료 등으로 시장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트북 출하량은 크롬북, 기타 저가형 노트북 제품의 출시가 성장 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노트북 시장점유율 상위 5개사는 지난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의 출하량 감소세를 나타낸 반면 올해 2분기에는 16%의 성장세를 보였다.

성장은 중국, 대만업체가 이끌었다. 유럽, 중국, 남미 등에서 강세를 보인 레노버는 전년 동기 대비 36%의 출하량 성장률을 보이며 HP를 앞섰다. 레노버는 지난해 노트북 시장 점유율 14%에서 18%로 4%포인트 성장했다. HP도 점유율이 16%에서 17%로 1%포인트 높아졌지만 레노버의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대만 에이수스도 전년 동기 대비 19%의 성장률로 3위로 올라서며 델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에이수스는 유럽의 판매 성장률이 높았다. 반면 에이서는 3% 출하량 감소세를 나타내 3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와는 달리 2분기 태블릿 시장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기간 상위 5개사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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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됐던 태블릿은 오히려 설 자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저가형 노트북은 소폭의 반등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국내 노트북 업계 관계자는 “태블릿은 모바일 강점으로 동영상 등을 보는데는 편리하지만 노트북 대체제로 자리잡지는 못했다”며 “노트북 시장도 앞으로 대폭 성장세를 기대하지는 않고 있지만 태블릿이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