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한국 영화, 미래는 없다
[소박스]때로 어떤 표현은 너무 자주 반복돼서 그 의미와 힘이 퇴색된다. 한국 영화의 위기라는 담론이 그러하다. 한창 한국 영화의 경기가 끝없이 오르던 2002년, 삼성 경제 연구소가 이라는 보고서에서 미래에 닥칠지도 모를 상황으로 한국 영화의 위기를 언급한 이후, 영화 산업의 경기가 안 좋아질 때마다, 충무로 기대작이 엎어질 때마다 이 담론이 소환됐다. 그리고 다시 산업이 회복세에 들어서고 천만 히트작이 나올 때마다 이 담론은 슬그머니 들어가야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말할 수 있다. 현재 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