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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잡아라" 공동전선 펼치는 美 PC 제조사들

“우리는 할 수 있지만 애플은 못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과 HP, 레노버, 델이 미국에서 공동으로 TV 광고에 나섰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15년 3분기에 애플은 컴퓨터를 532만 대 팔았다. 2014년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 성장을 했지만 다른 PC업체보다 감소 폭은 확실히 적다. 3분기 성적만 따지면 전세계 판매 대수로는 4위이고 미국시장에서는 3위다. 특히 미국시장에서는 델과 레노버를 포함해 실적이 늘어난 몇 안 되는 회사 중 하나다.

이런 애플의 성장세를 가만히 앉아서 보고 있기 곤란하다고 느낀 회사들이 결국 칼을 빼들었다. 윈도우 운영체제를 공급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코어 프로세서를 생산하는 인텔과 HP, 레노버, 델이 공동으로 광고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HP, 레노버, 델이 진행하는 광고 중 ‘풀사이드’편.

유튜브에 올라온 광고 영상에서는 원할 때 360도 접어 쓸 수 있는 투인원,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단 노트북, 긴 배터리 이용 시간 등을 보여주며 “예전의 PC가 하지 못했던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영상 밑바닥에 깔린 메시지는 “애플은 이런 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동영상 끝에서는 pcdoeswhat.com 에 접속해 보라고 권유하지만 막상 접속해 보면 미국시간으로 10월 19일(우리 시간으로 20일)에 다시 접속해 보라고 권한다.

애플은 이미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맥 vs. PC 광고를 통해 “윈도우를 쓰는 PC보다 맥이 낫다”고 광고한 적이 있다. 애플은 이 광고에 “맥은 스파이웨어와 악성코드가 없고 설치하기 편리하며 윈도우 운영체제도 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하지만 맥이 PC보다 비싸다는 사실은 지금도 여전히 변함이 없다.

애플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진행한 맥 vs. PC 광고 전편 모음.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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