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광고 메시지로 '생산성' 강조"

일반입력 :2014/08/04 08:20    수정: 2014/08/04 09:05

애플이 '꿈(Dreams)'이라는 제목으로 내보낸 새 광고로 아이폰의 '생산성'을 강조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애플이 최근 IBM과 손잡고 기업용 제품 시장을 뚫기 위해 적극 나섰지만 그 결과를 내놓기엔 아직 이른 모습이다.

미국 씨넷은 3일(현지시각) 애플의 새 광고를 소개하며 아이폰5S 사용자가 세련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일을 하는 미국식 이상'을 그렸다고 평했다.

광고는 앱을 사용하는 기상학자, 보석세공인, 수의사, 소방수, 화가 등의 모습을 연달아 보여 준다. 모두 자신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주어진 상황에 맞는 앱을 아이폰5S 기기로 사용하고 있는 장면이다.

씨넷의 크리스 매티스치크는 앞서 나왔던 애플 아이폰5S 광고가 '당신이 아이폰5S 기반으로 온갖 종류의 세련된 피트니스앱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면 당신은 뚱뚱한 유기물 덩어리'라는 메시지를, 그 다음은 '아이폰5S가 없는 당신은 완벽한 부모가 될 수 없다'는 얘기를 담고 있었다며 남은 것은 '일(Work)'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는 사람들의 휴대폰을 만들어 온 회사 치곤 충분히 유별나게도, 보는 이들에게 '당신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뛰어난 사람'이라는 매력적인 메시지를 제시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광범위한 기업 시장에서 일반 업무에 적용 가능한 생산성 소프트웨어(SW) 시장은 사실상 마이크로소프트(MS)의 텃밭이다. 애플은 맥용 페이지스, 키노트, 넘버스를 갖고 MS 오피스 제품인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에 대응하고 있지만, 맥 플랫폼용 비즈니스 앱은 기업 시장에서 범용적으로 쓰인다고 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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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광고에서 맥 플랫폼보다는 광범위한 사용자 기반을 갖고 있는 iOS 생태계의 생산성을 강조하려는 모양새다. 물론 애플이 iOS 플랫폼에도 범용적으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쓰이는 업무용 앱을 충분히 갖춘 상황은 아니다. 이번 광고가 다소 추상적인 방식으로 구성된 배경이다.

매티스치크는 광고에 대해 애플이 과연 MS의 생산성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지 의문시되지만, (당장 뚜렷하게 내세울만한) 생산성 앱이 없고 수익을 낼만한 가치가 없다면 논리적으로 충분히 이해할만하다고 평했다.